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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동양대에 사표 제출 "이젠 자유다"

등록 2019.12.20 10:22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9일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직서 사진에는 "본인은 일신 상의 사유로 2019년 9월 10일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최종 근무일은 2019년 12월 31일로 기재됐다.

진 교수는 또 5분 뒤에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얼굴을 뜻하는 일본어로 체면이나 자존심을 뜻한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도 남겼다.

진 교수가 사직서를 작성한 날짜인 지난 9월 10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이 뜨거웠을 때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였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논객이었지만‘조국 사태’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9월 말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다는 느낌이 든다"며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진 교수는 한 특강에선 "(조 전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조)국이와 나는 친구지만 그렇다고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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