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비건 빈손 귀국…北, '판도라의 상자' 전원회의 임박

등록 2019.12.20 21:04

수정 2019.12.20 21:14

[앵커]
그러나 북한 문제는 여전히 긴장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끄는 미국 측 특별대표가 한국에 이어 중국을 전격 방문했는데도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이 연말에 어떤 새로운길을 제시할 것인지 차정승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비건 대표가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길에 올랐던 건 대화 재개를 위한 접점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해석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16일)
"우리는 한국에 있고, 북한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하는지 알 것입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도 북한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말 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노력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현재 북한 협상을 보면 자신들의 낮은 단계의 핵능력, 영변 핵시설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를 완화하려는 거예요. 미국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은 협상에 복귀하지 않은 거죠."

이제 관심은 북한의 입에 쏠립니다. 유엔 안보리가 정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시한은 오는 22일이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많아야 닷새가량 남았습니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거쳐 크리스마스 전후로 중대 결단을 내놓을 걸로 전망됩니다.

조선중앙TV(4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제5차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

국내 주요 외교안보 싱크탱크 4곳은 내년 북한이 ICBM 시험발사 등 핵, 미사일 도발을 강화할 거란 전망을 일제히 내놨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