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한 발 물러선 임동호 "불출마 조건 아냐"…檢, 바뀐 발언 추궁

등록 2019.12.20 21:09

수정 2019.12.20 21:21

[앵커]
청와대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다시 조사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불출마 조건으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의 말이 달라진 이유를 추궁했습니다.

보도에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울산시장 경선 채비를 하던 2017년 11월 청와대 측으로부터 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검찰은 다음 날인 어제 2번째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7시간 조사 끝에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자리 제안은 불출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임동호 /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무슨 출마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뭐 자리를 주겠다,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없었죠."

검찰 조사 직전에는 비슷한 의미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최고위원은 TV조선 취재진에 청와대가 제안을 먼저했다며 배경이 있었을 것이라는 투로 말했습니다.

임동호
"지방선거 무렵에는 저한테 자리를 얘기 했고, 공사 사장을…."

공사 사장을 얘기했는데, 울산시장 출마를 고집하자 송철호 시장이 단수 공천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임동호
"왜 갑자기 다른 자리를 가라고 하지? 안 간다고, 경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단일 후보로 결정되는 바람에 도무지 이해가 안됐고."

검찰은 첫 소환 때 '다른 자리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 한 뒤 말이 바뀌고 있는 경위를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검찰은 선거개입 의혹 수사는 당사자들의 개별 주장에 크게 의존할 사안은 아니라는 분위깁니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됐다는 정황과 증거만으로도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있다는 속내로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