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대출 막히고, 청약가점에 울고…멀어지는 2030 '내집 마련'

등록 2019.12.20 21:18

수정 2019.12.20 21:29

[앵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의 대출길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바람에 현금 부자만 집을 살 수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고 싶은 젊은 층들의 절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청약 시장엔 고령자들이 대거 몰려 젊은 세대들에게는 당첨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억 원에서 7억 원 선의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을 끈 한 재개발 아파트. 견본주택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비슷한 시각 위례신도시의 분양현장. 분양가 9억 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데도,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차이는 청약 가점제. 젋은층의 경우 중소형 가점제 당첨이 어려워, 중대형 추첨제에 기대를 걸어보는 겁니다.

30대 예비청약자
"여기가 추첨제가 많더라고요. 가점 같은 경우에 30대 부부면 사실상 가능성이 없어서…"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60점대를 넘으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주 분양한 서울의 한 재개발 아파트는 당첨 최저점이 64점을 기록했습니다. 무주택,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면, 자녀가 넷이나 있어도 당첨이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2030 세대를 위해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하지만, 경쟁률이 61대 1을 넘어 이 역시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렇다고 기존 주택을 구입하자니, 고강도 대출 규제에 막힙니다.

예비청약자
"대출이 안 되는 게 제일 힘들죠. 9억이다, 10억이다 했을 때 9억이 다 있고, 10억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년만에 최고로 올랐습니다. 내집마련 못한 2030 젊은 세대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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