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환 20주년을 맞은 마카오를 방문해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과 마카오에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국가 두 체제'라는 '일국양제'를 강조한 것으로 6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카오 반환 20주년 기념식. '일국양제'를 상징하듯 중국의 오성홍기와 마카오 상징기가 나란히 게양됩니다.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과 주요 관리들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향해 취임 선서를 하며 충성을 맹세합니다.
호얏셍 / 마카오 행정장관
"중국의 마카오 기본법을 지키고 이행하며 중국과 중국의 마카오에 충성을 맹세합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지원과 애국심으로 번영을 이룬 모범사례"라며, 일국양제 원칙을 따른 마카오의 성장을 극찬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과 공유하는 홍콩, 마카오의 번영의 길은 점점 더 창대해질 것입니다."
홍콩과 마카오의 자치권은 중국 중앙정부의 통치가 전제돼야 한다며, 외부세력이 간섭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바위처럼 단단하게, 어떠한 외부 세력도 홍콩과 마카오 문제에 간섭하지 못할 것입니다!"
시 주석의 일침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외신은 "중국에 충성한 마카오에 대한 찬사이자 정 반대인 홍콩에 대한 비난"이라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전날에도 "아편전쟁 굴욕의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며 애국심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