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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진객이 돌아왔다' 거제 앞바다 대구잡이 '한창'

등록 2019.12.21 19:28

수정 2019.12.21 19:46

[앵커]
겨울이 오면서, 남해안에서는 대구잡이가 한창입니다. 산란철을 맞아 알과 살이 꽉 찬 대구가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활기 넘치는 대구잡이 현장에 이성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선들이 칠흑같은 새벽바다를 달립니다. 어장에 도착해 수심 20m 아래에 놓은 통발을 끌어올립니다.

어른 팔뚝만한 대구가 펄떡입니다.

"대구다, 대구! 어허이 대구다!"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대구잡이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갓 잡아 올린 대구입니다. 몸 길이가 60cm 정도 되는데 산란기를 맞아 알이 꽉 차 있습니다.

대구는 조선시대 왕실 제례에 쓸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대구가 돌아오기를 1년 동안 기다린 어민들은 신바람이 납니다.

이상규 / 대구잡이 어민
"나도 우리 손주들 먹여 살려야 되고, 우리 각시도 먹여 살려야 되고, 두루두루 기분은 좋습니다."

대구가 제철을 맞으면서 경매장도 바빠졌습니다. 항구는 싱싱한 대구를 사려는 상인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대구잡이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입니다. 대구는 냉수성 어종이라 앞으로 어획량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강용완 / 거제수협 중개인
"중간 사이즈 당 9천원에서 만원 정도 형성 되고 있고요. 앞으로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국내 최대 대구 산지인 거제 외포항에서는 오늘부터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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