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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검찰, '뺑소니' 美 외교관 부인 기소…"면책특권 안돼"

등록 2019.12.21 19:41

수정 2019.12.21 19:50

[앵커]
미국 외교관 부인이, 영국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를 내, 10대 한 명이 숨졌고, 이 사건은 미국과 영국간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는데요 영국 검찰은 외교관 부인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면책 특권이 없다고 본 겁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검찰이 미국 정보기관 요원의 아내인 앤 사쿨러스를 난폭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키로 했습니다.

사쿨러스는 지난 8월 크러프턴 공군기지 근처에서 역주행을 해 오토바이를 몰던 19살 해리 던을 숨지게 했습니다.

팀 던 / 피해자 아버지 (지난 17일)
"저에겐 그 여자가 후회가 없다는 듯이 삶을 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쿨러스는 경찰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해 놓고, 풀려나자마자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던 가족이 미국까지 찾아 당사자 인도를 요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송환 요청을 거부하면서, 영국 내에선 "미국이 핵심 우방의 신의를 져버렸다"며 공분이 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0월 16일)
"문제의 그 분을 데려오라고 제안했는데, 그들이 준비가 돼있지 않았습니다. 전 제안했어요. 보리스 총리와 얘기했습니다."

영국 검찰은 런던 밖에선 외교관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샬롯 찰스 / 피해자 어머니
"큰 진전을 한 느낌이에요. 그 자체로, 부모로서 아들을 잃었던 밤, 정의를 찾겠다는 약속을 지켰어요."

이번 기소로 영국 정부가 범죄인 인도 영장을 청구할지, 사쿨러스가 직접 돌아올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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