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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서 어린이 추정 유골·구멍난 두개골 발견…5·18 관련성 조사

등록 2019.12.22 11:03

수정 2020.10.02 00:20

[앵커]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를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구멍 뚫린 두개골'이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로 추정되는 유골도 나와서 '5·18'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식'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 1차 육안 감식 결과 두개골 두 구에서 구멍이 뚫린 게 확인됐습니다. 총상으로 생긴 것인지와 5.18 당시에 생긴 것인지는 정밀 감식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크기가 작은 두개골도 나왔습니다. 어린이 유골로 추정됩니다. 유류품은 나오지 않았고, 작은 봉분에 유골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법무부는 해당 유골 40여구와 바로 아래에서 나온 무연고자 유골 41구를 모두 정밀 감식할 예정입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던 곳.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 총격전 과정에서 시민 수십 명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5.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곳이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수만 / 전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
"여기가 예상했던 장소고, 그러니까 일단은 봐야지 이야기할 수 있는 거지. 안 보고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또 다른 단체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5월 단체 관계자
"동명동이라고 하면, 묻혔다는 얘기는 5.18 이전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을 한 거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견된 유골들이 5.18 행방불명자들의 DNA와 일치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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