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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챙겨 제일 먼저 대피한 모텔 방화범…신변 비관 범행 추정

등록 2019.12.22 19:13

수정 2019.12.22 19:19

[앵커]
긴급 체포된 이 남성은, 불이 모텔 전체로 번지자 제일 먼저 짐을 챙겨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신변 비관을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모텔을 향해 걸어갑니다. 양손에는 두툼한 가방과 비닐 봉지를 들고 있습니다.모텔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긴급 체포된 39살 김모씨 모습입니다.

김 씨는 오늘 새벽 0시쯤 광주 북구의 한 모텔로 들어가 3일치 숙박비를 계산했습니다. 6시간 뒤, 김 씨가 묵은 3층 객실에서는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습니다.

이흥규 / 목격자
"뛰어가보니까 연기가 엄청나게 나와, 시커먼 연기가."

김씨는 화재 직후 객실을 빠져나왔지만 짐을 두고 나와 3층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도 화상을 입었고 제일 먼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화장지를 풀어놓고 이불까지 덮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까지 일용직 노동일을 하면서 인근 오피스텔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오피스텔에 사는데 왜 모텔로 갔는지 모르겠어. 술을 안 먹은 것 같아. 신변비관이었지 않나 처음 말 한 걸로는."

경찰은 김씨가 '묻지마 방화'를 계획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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