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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민족이냐'더니…배달앱 '게르만 민족' 독과점 논란

등록 2019.12.22 19:29

수정 2019.12.22 19:33

[앵커]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이 2위 요기요의 독일 업체에 매각됐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이냐고 애국 마케팅을 하던 업체가 독일로 넘어간 데 대한 비판도 있고, 배달시장 독과점 논란도 큽니다. 소비자는 혜택이 줄어들 거다, 자영업자들은 수수료가 오를 거다, 이렇게 걱정하는데, 그래서 공정거래위원 판단에 더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안에 있는 죽집. 배달앱 4개를 이용하는 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듭니다. 그런데 배달앱 운영사 합병 소식에 불안해집니다.

점주
"가게에서 파는 건 30-40%. 나머지는 다 배달앱이에요. 두 개가 하나가 됐으니까 이제 좀 행패를 부리지 않을까"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독일 기업에 팔렸습니다.

"배달로 나라를 구한 민족!"

이 업체는 이미 요기요, 배달통까지 갖고 있어 시장 점유율 90%를 넘으며, 국내 배달앱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됩니다.

자영업자들은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류필선 / 소상공인연합회 부장
"장기적으로 독점으로 인한 배달 수수료 인상이 야기되지 않을까"

소비자들도 할인 혜택 축소 등을 걱정합니다.

정윤경
"경쟁을 하다 보면 소비자들한테 좀 더 좋은 상품을 주거나 좋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을 할 텐데"

배달의 민족은 매각 뒤에도 지금처럼 계속 독자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장 독점 우려에 선을 그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
"수수료를 지금보다 1%p 낮춘 5.8%의 새 과금체계를 내년 4월부터"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독일 기업이 국내 배달 시장을 장악하게 될지,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가 공정위의 합병 심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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