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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 찾아온 겨울 철새 2만 마리…화려한 군무 '장관'

등록 2019.12.23 08:44

수정 2020.10.02 00:10

[앵커]
겨울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겨울철새 2만여 마리가 찾아와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창오리 수천마리가 밤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저수지를 누빕니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떼가 찾아왔습니다. 가창오리는 해마다 5천여 마리가 왔는데, 1만 5천여 마리가 한꺼번에 찾아온 건 11년 만입니다.

정회근 / 경기 양평군
"너무너무 행복하고 너무 멋지네요 가창오리가 이렇게 멋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철새들은 해가 지면 잠자리를 찾아 주남저수지로 다시 모여듭니다. 저수지가 철새로 북적거릴 정도입니다. 가창오리 외에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저어새, 큰고니 등 귀한 철새도 줄지어 날아들었습니다. 올해 주남저수지를 찾은 철새는 50여 종에 2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창원시는 저수지의 연꽃 줄기를 없애 철새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또 마을 주민들과 협의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지었습니다.

김태좌 / 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
"나중에 수확을 해서 것을 다시 일부는 여기에 찾아오는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정책입니다."

철새들은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봄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떠납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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