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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日 반한 분위기 커져…한일 정상회담 메시지 기대"

등록 2019.12.23 19:13

수정 2019.12.23 19:44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일본 내 혐한·반한 분위기가 우려할 수준이라고 했다.

남 대사는 지난 18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일본 내 혐한·반한 분위기를 두고 "서점에 (혐한·반한 관련) 베스트셀러 코너가 생길 정도"라고 했다.

이어 "일본 미디어도 혐한·반한을 다루는 데 집중하게 되고, 악순환이 이어지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일본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정치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 국회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의회 의원들이 잘 안 만나 준 일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의원을 만나면 지역구에서 반발이 있으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도 전했다.

남 대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일대사관은 내년 공공외교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사관의 제일 우선의 목표가 공공외교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주일대사관의 공공외교 예산은 대폭 증액될 예정이다. 공공외교를 통해 언론 및 전문가 등 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메시지 창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 대사는 오는 24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도 기대했다. 남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메시지를 기대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분위기 면에서는 두 달 전까지와는 또 다르다"고 답했다.

남 대사는 끝으로 "일본 정부 예산이 우리의 2배 수준인데, 외무성 예산은 우리 외교부의 3~4배에 달한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직도 열악하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으로 일본 정부 예산은 100조엔(약 1064조 2300억원) 수준이고, 한국 정부 예산은 약 470조원이다.

외무성 예산은 7300억엔(약 7조 7688억원) 수준이지만, 외교부 예산은 2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 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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