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포커스] 美, 북한요인 생포 훈련 공개…'참수작전' 시사?

등록 2019.12.23 21:21

수정 2019.12.23 22:47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훈련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한미 특전사가 가상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하고 북한 요인을 생포하는 듯한 영상인데,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낙하산을 매고 헬기에 오르는 한미 특전사 요원들. 치누크 헬기가 이륙하더니,

"출발"

요원들이 뛰어내려 가상의 적진에 착지합니다. 지상에서 특수부대원들이 목표물을 정조준합니다.

"5 6 7 4 카피"

연막탄을 터뜨리고, 건물에 침투하는 이들은 '그린 베레' 대원들. 요인 암살이 주임무인 미 육군 최정예 특전부대죠.

그런데 방 안에서, 북한군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남성이 나옵니다.

사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하늘에선 F-16 전투기가 날고, 흰 옷을 입은 남성이 생포되면서 상황이 종료됩니다.

지난 8월부터 군산, 인천 등에서 실시한 한미 특전사 훈련인데, 미 국방부가 지난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넉달전부터 수차례 실시한 훈련 영상을 지금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또 영상을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이 엄포를 놓은 크리스마스 도발에 맞서, 미군이 북한 수뇌부 제거를 염두해 둔 듯한 참수작전 카드를 꺼낸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미국에서 가장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투능력을 가진 특수부대가 북한으로 들어와 제거를 할 수 있다 그런 압박감.."

국방부는 "대테러 훈련의 일환"이라면서도, "북한을 적으로 상정한 훈련 아니냐"는 질문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2017년 북한의 잇따른 ICBM, 핵실험 도발에 미국은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와 지하벙커 파괴 유도탄 등 최첨단 무기들을 한반도에 총출동시켰죠.

조선중앙TV(2017년)
"북수뇌부직접공격, 참수작전, 평양초토화를 떠벌이는 불구대천의 원수들을 마지막 한놈까지..."

당시 북한은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1달 넘게 침묵을 지켰습니다. 최근 미군은 이 B-1B의 태평양 배치 계획을 밝혔죠.

참수작전은 수뇌부를 제거해 지휘체계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군사작전으로, 미국이 지난 2011년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한 방식이었죠.

로버트 오닐 / 前 네이비실 대원
"빈라덴과 맞닥뜨렸고, 머리에 총 두 발을 쐈습니다. 그는 문턱에 쓰려졌고, 한 발을 더 쏴 사살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10월 IS의 수괴 알바그다디의 거주지를 습격해 그를 제거했고, 이스라엘도 지난 2012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의 차량을 정밀 타격해, 암살한 적이 있습니다.

평양을 조이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 신호에 북한이 움츠러들지 아니면 반발의 강도가 더 세질지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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