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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사상' 모텔방화범 정신감정…모텔 소방시설은 '허점투성이'

등록 2019.12.23 21:23

수정 2019.12.23 21:30

[앵커]
33명의 사상자를 낸 모텔 방화범이 비상식적인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경찰이 정신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해당 모텔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었고, 완강기도 부족했습니다. 소방시설 허점 투성이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가 완전히 불탔습니다. 객실 내부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광주의 모텔입니다.

이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단 1대도 없었습니다. 불이 난 모텔에는 완강기가 3층부터 5층까지 층마다 하나씩만 있었습니다. 초기 진화와 투숙객 탈출이 어려웠던 이유입니다.

부상자
"연기가 막 들어오니까 어지럽고 쓰러지려고 그 찰나에 겨우 탈출했어요."

법적으로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모텔은 일반 숙박업소로 분류된 5층 건물입니다. 이 때문에 스프링클러나 완강기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호텔이나 관광숙박시설이 아니었고, 현재 개정된 설치 기준 2001년 기준이 아니었고…."

불을 낸 39살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벽을 두드리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누군가 자신을 쫓아온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말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벽 쳤다가 뭐 했다가 난동 부리다가 혼자 뭐 여자가 앞에 없는데도 저 여자 좀 치워주라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도 의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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