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15개월만의 한일 정상회담…징용 해법 입장차 여전

등록 2019.12.24 21:02

수정 2019.12.24 21:08

[앵커]
성탄 전야인데, 오늘도 뉴스는 여전히 험악하고 살벌한 뉴스들이 많습니다. 여러분 가정에서만이라도 편안하고 화목한 성탄 전야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뉴스 나인 시작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15개월만에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일 간에는 지금 해결해야할 현안이 많지요. 그런데 회담 시간이 좀 아쉬웠습니다. 한 시간이 채 안되는 45분 가량 대화를 했다고 하는데 두 정상 모두 관계 개선에 대한 원론적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징용 문제등 각론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먼저 한일정상회담 결과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15개월 만에 마주한 양 정상은 각각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수출규제를 애둘러 압박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입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양국 외교 당국과 수출관리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가 "수출 당국간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자발적 일부 규제 해제 조치가 근본적 해결은 아니라는 입장을 직접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일본 측 주도로 진행돼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숙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공개 발언 도중 일본 측이 취재진 퇴장을 요구해 문 대통령이 놀라 말을 잠시 멈추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는 아니다…."

한일 회담은 1시간이 채 안된 45분간 이뤄졌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도 논의됐지만, 양 정상 간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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