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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美 대북감시 강화…北 이상 징후 포착?

등록 2019.12.24 21:07

수정 2019.12.24 21:15

[앵커]
앞선 보도에서 '조인트 스타즈'는 미국의 정찰기 이름이 나왔고 요즘 생소한 미 공군의 정찰 자산 얘기들이 많습니다. 이런 최신예 무기들이 한반도를 주목하는 지금의 상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지금부터 하나 하나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기자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즉 도발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러는 거지요? 그만큼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까?

[기자]
사실 정찰기를 띄웠다는 것 자체는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정찰기의 임무가 원래 군사적 위험을 비밀리에 감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한반도 상공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다만, 이번처럼 미국이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핵심 정찰기가 왔다는 것을 알렸다는 점은 북한에게 "우리가 다 보고 있으니까 허튼 짓 할 생각 마라" 는 시그널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찰보다는 그 사실을 공개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런 뜻이군요. 그럼 오늘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는 조인트스타즈는 어떤 특징을 가진 정찰기입니까?

[기자]
조인트 스타즈는 실전경험이 많은 미국의 핵심 지상감시정찰기입니다. 9~12㎞ 상공에서 지상군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요. 심지어 위장막 아래 숨겨논 무기까지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파악한 지상군의 좌표를 아군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 최단 시간에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죠. 한 번 이륙하면 최대 11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요. 항속거리는 9천270km에 이릅니다.

[앵커]
이걸로 내려다 보면 북한의 ICBM 발사 움직임을 다 포착해 낼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후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한미 연합훈련 진행 중에 조인트 스타즈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 시켰습니다. 당시 북한은 조인트스타즈가 한반도 상공에 있을 때는 도발을 하지 않다가, 한미연합훈련을 끝으로 조인트스타즈를 비롯해 미국의 항공모함이 돌아가자마자 바로 ICBM을 시험발사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도 조인트스타즈가 되돌아가면 북한이 도발을 할 수도 있겠네요?

[기자]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일단 이번 조인트스타즈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시기에 보낸 게 아닙니다. 거기다 조인트 스타즈 외에도 다수의 미국 정찰기가 한반도에 한꺼번에 출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요. 특히 ICBM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 코브라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 해군의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역시 남해 일대를 중심으로 대북 감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미국이 이번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 지 알 수가 있죠.

[앵커]
어쨌든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 정말 달갑지 않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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