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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울산경찰 정보라인 '현미경 검증'…황운하·송철호 '메신저役' 의심

등록 2019.12.24 21:25

수정 2019.12.24 21:34

[앵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울산경찰청을 포함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근무지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점차 압수수색의 범위를 넓히며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의혹 내사단계에서부터 수사과정 전반에 대한 자료 확보에 집중하는 건데요. 특히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송철호 캠프간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라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먼저 관련 보도 전해드리고 저희 단독보도 이어가겠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김기현 측근 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외에, 정보과와 홍보담당관실 등 9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의 수사경위 전반은 물론, 홍보담당관실 등을 통한 피의사실 공표가 이뤄진 과정도 들여다보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2017년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부임 당시 홍보담당관이던 A 총경의 전·현 근무지에 압수수색이 집중됐습니다. 

정보관 출신으로 울산지역 정치권과도 인맥이 닿아있던 것으로 알려진 A 총경이 황 청장과 여권의 핵심인사를 연결해준 인물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황 청장 부임 한 달 만에 이뤄진 '김기현 수사팀' 교체에도 A총경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이 밖에 범죄첩보를 생산하는 울산청 정보4계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경찰관의 업무수첩과 업무달력 등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오늘 단행된 치안감 인사에서 수사와 무관한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 검찰 압수수색에는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자택과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이 경선에 배제되는 과정에 당시 청와대 인사의 공직 제안 등이 있었는 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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