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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홈피에 문대림 사진 게재…제주지사 경선 개입 논란

등록 2019.12.25 21:14

수정 2019.12.25 21:19

[앵커]
울산시장에 이어 제주지사 선거에도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민주당 당내 경선이 한창일때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특정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올렸습니다. 이른바 '문심'을 이렇게 표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3일 청와대 홈페이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옆으로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낸 문대림 당시 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보입니다.

제주 4.3 사건 위패봉안식에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청와대가 의미를 부여한 그 행사에 청와대 비서관 출신 예비후보가 함께 노출됐던 겁니다.

경선 후보가 결정되고 사실상 경선의 막이 오른 날이었습니다.

김민기 / 민주당 공관위 간사(지난해 4월 3일)
"2인 경선 후보자는 제주, 김우남 후보·문대림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사진에 찍힌 위패봉안식은 일반인은 참여할 수 없는 행사였고, 실제 경쟁후보였던 김우남 전 의원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
"문대림씨가 처음에는 옆 사이드에 있다가 청와대 관계자가 끌어줘서 대통령 옆으로 올 수 있었다고..."

문 대통령은 20대 총선 당시 선거에 출마한 문 후보가 제주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이라고 지원 유세를 하는 등 문 후보는 당내 경선 국면에서도 이른바 진문 후보로 꼽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울산에 이어 제주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도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청와대 측 인사가 자리까지 제안하며 김우남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
"마사회장 자리를 줄테니까 경선을 그만두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제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주지사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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