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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 시골 마을, 산타 마을로 변신 후 '대박'

등록 2019.12.25 21:41

수정 2019.12.25 22:21

[앵커]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전야 메시지를 통해 무조건적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교황
"신은 당신이 옳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고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사랑은 무조건적입니다."

명동성당에서는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예식으로 성탄 미사가 시작됐습니다. 화합의 메시지도 전해졌습니다.

염수정
"내것만 옳다고 주장하며 반목과 대립을 반복한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을 통해 은총을 받고, 아이들은 산타크로스의 선물을 통해 기쁨을 누리는 하루였을텐데요.

국내 시골 마을들이 산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 이심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메리 크리스마스~!"

파란 하늘에서 눈발이 흩날립니다. 종이로 만든 눈이지만 관광객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습니다.

송지현 / 광주 광산구
"요즘 캐럴이 안 나오잖아요. 그런데 여기 들어오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좋고"

전남 담양은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어서 크리스마스 축제와는 거리가 먼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역발상이 먹혔습니다. 지난 2017년 첫 개최한 담양 산타축제는 13만명이 찾았습니다. 올해는 50만명을 기대합니다.

정병연 / 담양 산타축제 위원
"눈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삭막한 겨울에 뭔가 산타 할아버지가 푸짐한 선물을 이땅에 내려주면 어떻겠나 싶어서.."

경북 봉화의 이 시골마을도 산타와 루돌프로 가득합니다. 루돌프 썰매는 줄서서 사진을 찍을만큼 인기입니다.

권민지
"사진 찍을 것도 많고, 여기 아주 잘 꾸며놔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곳은 석탄산업이 몰락하면서 하루 10명만 다닐 정도로 썰렁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전 산타마을로 변신하자 겨울에만 1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안지윤 / 경북 안동시
"대도시에서 이런 부지에 산타마을을 조성할 수가 없는데 이런 부지를 잘 활용한게 시골이나 인근 사람들에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한적했던 시골 마을이 산타크로스를 이용한 축제를 열면서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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