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전체

마켓컬리·SSG 새벽배송 훈제연어 2종서 식중독균 검출

등록 2019.12.26 14:07

마켓컬리와 SSG닷컴에서 배송한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새벽배송 업체 5곳(마켓컬리, 쿠팡, SSG, 롯데프레시, 헬로네이처)과 일반배송 업체 5곳(G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에서 메추리알 장조림과 훈제연어, 명란젓 각 10개 제품을 구입해 검사한 결과,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마켓컬리에서 판매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제조원 ㈜유진수산 서운분점)와 에스에스지닷컴에서 판매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제조원 동원산업㈜ 부산공장)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제품에서는 일반 세균도 부패가 진행되는 수준의 최대 1.9배가 검출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설사, 고열, 오한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면역 기능이 정상인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나 신생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다. 훈제 연어의 경우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이라 식중독균이 전혀 나오지 않아야 한다.

표시 실태 조사에서는 3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식품유형,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폐기하고 판매를 중지할 것과 제조 공정·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마켓컬리와 SSG닷컴은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한 상태지만, 이미 10월께 판매된 제품의 경우 사실상 회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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