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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60대 이상 가계부채 증가율 높아

등록 2019.12.26 14:05

고령층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국회에 제출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1572조 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1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분기 말 160.3%으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실제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보다 빚이 더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죈 2017년 이후 60대 이상 가계대출 증가율은 9.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3.3%, 50대는 4.4%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부채를 진 60대 이상의 처분가득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212.6%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한국은행은 "고연령층은 소득 측면의 레버리지가 높고 금융자산에 대한 채무대응능력이 떨어진다"며 "실물자산 유동화를 활성화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가계자산 구성을 다양화 하는 등 지속적인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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