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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난임치료 "효과 있다" vs "근거 없다"…의학계·한의학계 격론

등록 2019.12.26 15:09

지난달 발표된 한방난임치료 관련 연구 결과를 두고 한의학계와 의학계가 오늘(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맞짱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로 나선 김동일 동국대 한의대 교수는 난임 사례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14.44%인 13명이 임신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7명이 건강하게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영식 연세대 의대 교수는 환자의 사례만 제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근거가 미약하다며 "한의약 난임치료의 임신율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임신율과 유사해 효용성 없음을 입증한 연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이진무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한의학계에서 난임에 관련된 최초의 무작위대조군연구(RCT)"라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이무열 중앙대 의대 교수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한방 난임치료에 대해 지자체에서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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