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직서 제출…'일신상의 이유'

등록 2019.12.26 19:11

수정 2019.12.26 19:56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직서 제출…'일신상의 이유'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 조선일보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학교법인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학교법인 측에 최 총장의 면직 등을 요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사직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 총장의 허위학력 문제 등으로 학교법인에 총장 면직을 요구했다.

최 총장이 그동안 주장한 학력 5개 중 단국대 학부 수료와 미국 템플대 MBA 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박사 학위 등 3개가 허위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또 최 총장의 임명 과정 등을 문제 삼아 최 총장과 지난 2013년 사망한 그의 부친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립학교법 제58조 1항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원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임용됐을 때 임용권자는 이를 면직시킬 수 있다.

당초 최 총장은 교육부의 면직 요구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돌연 사직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최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에서 나가라니까 나가는 것"이라며 "돌아가신 부친까지 욕보이는 건 '부관참시(무덤을 파헤쳐서 관을 쪼개고 송장의 목을 베는 형벌)'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상히 살피지 못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목회 일을 하며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 정은혜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