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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동호, 불출마 대가로 측근에 자리 제공" 의혹

등록 2019.12.26 21:23

수정 2019.12.26 21:47

[앵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갑자기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고 말을 했다가, 불출마 대가는 아니었다고 묘하게 입장을 바꿨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당시 송철호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로부터, 의미있는 말을 들었습니다. 임 전 위원의 친동생과 최측근이, 불출마 대가로 공기업 자리를 제공받았다는 겁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로부터 고베 총영사직 등을 제안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당내 경선 포기를 전제로 한 제안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임동호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한병도 수석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뭐 자리를 제안했다 그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얘기고."

그런데, 임 전 최고위원의 당내 경선 포기 시점을 전후해 가족과 측근이 울산 소재 공기업 요직으로 진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친동생인 임 모 씨는 지난해 6월 울산 소재 공기업 상임감사로 선임됐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서 활동하며 임 전 위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모 씨는 지난해 3월 울산 소재 한 발전 공기업 비상임 이사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A 씨는, 임 전 위원의 경선포기 대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송철호 캠프 관계자
"임동호한테 많이 배려를 한 거죠…후배(이00)는 스펙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사외이사를 주고, 동생은 감사를 주고 이랬다니까."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임명 당시, 해당 공기업 내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임 전 위원 측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귀국하는 대로, 이들의 공기업행과의 관련성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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