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대기업 '최장 12일' 연말 휴가 장려하는데…중기는 '남 얘기'

등록 2019.12.26 21:30

수정 2019.12.26 21:34

[앵커]
성탄절과 신정을 낀 연말 연시 휴가를 기업들이 권유하고 있습니다. 최장 12일에 달하는데, 이것도 대기업 이야기겠죠.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겐 꿈 같은 일입니다. 휴식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본사 사내식당. 2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연 곳도 메뉴를 줄였습니다. 주변 식당도 한산합니다. 매출은 3분의 1로 준 곳도 있습니다.

식당 주인
"오늘 없는 거야(손님이) 그래서 옆집에 가서 여쭤봤더니 종무식해서 안 온다고 없다고 하더라고"

LG그룹 전 계열사는 지난주 금요일 종무식을 끝으로 2019년 업무를 마무리했습니다. 직원들은 최장 12일간 권장 휴가를 떠났습니다.

두산그룹은 임직원 대부분이 성탄부터 8일간 장기 휴가를 보내고, GS와 CJ그룹 일부 계열사도 새해까지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적은 연말에 재충전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단 목적입니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에겐 여전히 딴 나라 이야기입니다. 실제 취재진이 찾은 수도권의 한 공단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주차장은 물론 거리까지 차량이 꽉 차있는 모습입니다.

중소기업 관계자
"휴가요? 에휴 휴가라고 할 것도 없고요. 남들은 종무식을 했네 어쨌네 하지만 저희는 일을 해주십쇼 해야하는 상황이고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자리잡은 '워라밸 문화' 마저 연말연시 양극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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