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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셔터에 낀 초등생 석달째 의식불명…"안전교육 없었다"

등록 2019.12.26 21:37

수정 2019.12.26 21:43

[앵커]
지난 9월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방화셔터에 끼는 사고가 있었죠. 이 학생은 석 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작동 방법도 안전 교육도 가르치지 않은 인재였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8살 홍서홍 군은 지난 9월, 학교 계단을 지나다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즉시 발견했지만 의식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석 달 가까이 됐지만 홍 군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군 어머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학교안전법에 따라 치료비를 지원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원금 외에 한달에 수백만원이 더들면서 가족들은 경제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홍군 부모는 학교안전법을 개정해 달라며 국민청원도 냈습니다.

이모씨 / 홍서홍군 어머니
"기저귀하고 물티슈도 안되고, 피딩통이 지한테는 그게 밥인데 그 통도 안되고, 모든 게 다 소모품이라고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인재였습니다. 시설 담당자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방화셔터를 작동시켰습니다. 학교에서는 안전교육을 안했고, 장비 운용업체는 작동법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정종도 /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교육 이런 것을 소홀히 한 다 소홀히 한 부분이 있습니다. 당사자는 모르면서 그걸 누른 것이 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 3명과 장비업체 직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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