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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강타 16명 사망·실종…회항 여객기에 7시간 갇히기도

등록 2019.12.26 21:40

수정 2019.12.26 21:45

[앵커]
필리핀에 태풍 '판폰'이 강타해 1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여객기 안에서, 화장실도 못 간채 7시간이나 갇혀있기도 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실린 빗줄기가 매섭게 휘몰아칩니다. 거센 바람에 뜯긴 지붕 표면이 나부끼고, 판자도 떨어져 나갑니다. 

"세상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필리핀 중부에 태풍 '판폰'이 상륙했습니다.

최고 시속 14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주민 5만8000명이 대피했고, 연휴를 가족과 보내려던 1만5000명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습니다.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섬도 리조트가 파손되고 전기가 끊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여행객은 회항과 입국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 한국인 관광객 다수를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팬 퍼시픽항공 여객기는, 태풍을 피해 목적지 칼리보 공항 대신 클락공항에 내렸습니다.

착륙 후에도 공항측은 7시간 동안 승객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승객들은 대기 시간 동안 음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늘도 많은 비가 예상되며, 모레 오전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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