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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40대 여성…응급실서 검거

등록 2019.12.27 21:25

수정 2019.12.27 21:28

[앵커]
5살 아이를 안고 응급실을 찾은 40대 엄마가, 병원에서 검거됐습니다. 아이가 숨졌는데, 몸에 학대한 정황이 발견돼 의료진이 신고한 겁니다. 엄마는, "여행용 가방에 아이를 가뒀다"고 진술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이곳에 사는 42살 여성 A씨가 5살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웃주민
"경찰들이 와서 테이프 치고 밑에 차가, 형사차 오고, 경찰차 2대"

A씨는 어제 저녁 6시 30분 쯤 딸을 안고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물에 흠뻑 젖은 아이는 숨을 쉬지 않았고 인공호흡 끝에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아이를 깨우기 위해 물을 뿌렸다고 설명했지만 시신에선 구토한 흔적과 멍이 발견됐습니다.

현장 근무 간호사
"팔다리 쪽으로 해서 손바닥 정도 사이즈로 해서 멍이 있었고요.물에 많이 담궈놓으면 주글거리듯이 애기 (손이)”

A씨가 "며칠 전 아이를 때렸다"고 털어놓자 의료진은 아동학대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응급실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웃들은 며칠 전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웃주민
"집이 울릴 정도로 애가 자지러지는 여자애 우는 소리가 들렸고 때리는데 숫자를 세더라고요. 이십오, 이십육, 이십칠 이렇게 퍽퍽"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여행용 가방 안에 2시간 정도 가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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