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15억 초과 분양에도 '현금부자' 문전성시…'청약포기'도 속출

등록 2019.12.27 21:30

수정 2019.12.28 10:58

[앵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대출길이 아예 막혔죠. 여기에 해당되는, 강남권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대출이 안 되는데도, 견본 주택엔 방문 예약이 이미 꽉 찼습니다. 결국 현금 부자들만 시세차익을 누릴 거란 성토가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례차례 휴대폰을 보여주고 견본주택에 입장합니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온 경우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예약이 다 차있는거에요? (일단 전화를해서 물어보세요)"

서울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 아파트, 관람객이 몰릴 것이 예상되자 하루 1300팀으로 입장을 제한했습니다.

전용 84㎡형 이상은 모두 15억 원을 넘어, 12.16 대책에 따라 담보 대출 자체가 안 됩니다.

그래도 주변 시세 대비 10억 원 가까운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현금 부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방문객
"집을 사야 되는데 지금 사기에는 이거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잖아요.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온 거죠"

어제 청약 마감한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도 5억 원대 시세 차익 기대감에 최고 213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없으면 청약 자체가 불가능하고, 청약 가점이 낮은 3040 세대들 역시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방문객
"(가점이) 30점 조금 넘어요. 아직 전략을 짜려고 왔는데요"

초고강도 대출 규제로 현금 부자들이 수억 원 시세차익을 볼 기회만 더 많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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