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상 외풍과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KT의 새 대표이사에 이번에는 내부 출신인 구현모 사장이 확정됐습니다. 구 신임대표는 회장 직함을 버리고, 연봉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김자민 기잡니다.
[리포트]
구현모 사장은 1987년 입사해 33년간 전략, 기획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KT맨'입니다.
KT 이사회는 ICT 분야에 대한 구 후보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엔 총 37명이 지원했고, 정동채, 노준형 등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1년만에 KT 내부 인사가 대표이사로 확정됐습니다. 구현모 사장은 14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낮추고, 회장 직급도 없애자는 이사회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임기 중 부정행위가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구 사장은 계열사 43개, 직원 6만 1000명을 이끌며, 5G와 AI 등 급속한 ICT업계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다만 황창규 회장 비서실장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함께 연루돼 수사가 진행 중이란 점이 걸림돌입니다. 2014년 구조조정 당시 KT 새노조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