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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꼼수"라던 민주당, 총선 전 '비례민주당' 추진하나

등록 2019.12.28 19:05

수정 2019.12.28 19:10

[앵커]
선거법도 좀더 짚어볼 게 있습니다. 지독한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난을 받은 게 바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입니다. 이 조항을 넣고 통과까지 시킨 건 아시다시피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비례정당 창당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당이 별도의 비례정당을 창당하면 제 1당을 내 줄수도 있다는데, 과연 민주당이 그걸 지켜만 보고 있을까요

최지원 기자가 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은 꼼수라는 입장입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이유가 된 표의 등가성을 오히려 훼손시키는 것이며…."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입장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을 연동률 50%로 하는 바뀐 선거법을 적용하면 지난 20대 총선 결과를 기준으로 자유한국당의 정당 득표율을 위성정당과 절반으로 나눌 경우 한국당이 민주당을 꺾고 제1당을 차지하게 됩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당장은 정의당 등 반발에 부딪혀 반대 입장을 고수하지만, 한국당의 1당 탈환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군소정당의 협조가 필요한 공수처법 처리와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인 1월 말쯤 '비례민주당'이 나올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당은 소수정당 보호를 명분으로 선거법 개정을 강행해 놓고 비례민주당을 만든다면 말도 안되는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례민주당' 당명은 어제 선관위에 등록됐고, 민주당은 "관련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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