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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단독] "朴, 1억원 없어 치료비 못냈다?"

등록 2019.12.28 19:39

수정 2020.02.13 19:44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토요일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朴, 1억 원 없어서 치료비도 못냈다?"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인데, 단독 뉴스군요. 제목을 보니 병원비를 다 못낸 모양이죠?

[기자]
어깨 수술 때문에 서울 외부 병원에 입원했다가 78일 만인 지난 3일 서울 구치소로 재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입니다. 병원 측과 박 전 대통령 측에 알아보니 어깨 수술비와 입원비를 합쳐서 1억 천만 원 정도인데, 이걸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78일 만에 입원 치료비가 1억 원이 넘었다는 건데, 생각보다 액수가 많네요?

[기자]
병실 사용료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하루에 160만 원 정도인데요. 수감자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감호하는 구치소 직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1인실지만 구치소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30평 형 병실에 있었습니다.

[앵커]
보통 전직 대통령은 예우 관련 법에 따라 입원치료비가 국고 지원이 되는데 박 전 대통령은 대상이 아닌가보군요?

[기자]
네. 임기 도중 탄핵을 당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 예우는 없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이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산이 법원 판결로 압류됐기 때문에 융통할 돈도 없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박 전 대통령의 재산 규모와 벌금과 추징금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삼성동 옛집을 67억 5000만원에 팔아서 내곡동에 새집을 28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다른 비용 등도 지출하고 남은 잔금이 30억 원 정도인데 국정농단으로 벌금 200억 원, 국정원 특활비 수수로 추징금 27억 원이 선고된 상태라 전 재산이 추징보전 조치돼 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입원 초기에 지지자들의 병원비 모금 움직임도 있었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이 사양했잖습니까? 그러면 병원비 1억원은 어떻게 낼 수 있나요?

[기자]
입원 전후 통원 치료비도 측근인 유영하 변호가가 개인 비용으로 지불했다고 합니다. 병원비 1억 원도 유영하 변호사나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등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방법을 강구 중입니다. 홍문종 대표는 "속사정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병원비 부분도 구치소 재수감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건 무슨 말인가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이 78일만에 재수감됐는데, 당초에는 좀더 입원 치료를 받는 쪽으로 구치소측과 논의했는데, 병원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재수감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올해 말까지 내는 것으로 병원 측과 협의했다고 합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 보죠.

[기자]
"朴, 1억 원 없어서 치료비도 못냈다?" 는 "탄핵 대통령의 또 다른 비극!"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번 째 물음표로 가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감귤같은 사람 문대림?"입니다.

[앵커]
'감귤같은 사람 문대림' 무슨 CF 카피 같은데 지난해 제주지사 선거에서 청와대 개입설이 나왔던 문 대통령 측근 이야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데, 제주지사 선거에도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보면 그런 의심을 할만한데,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문대림씨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 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람 센 서귀포가 키운 감귤같은 사람 문대림이 생각납니다."

[앵커]
제주도에서 감귤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그보다 좋은 칭찬이 없을 정도인데, 어쨌든 저 정도로 말한 건 밀어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앞서 보신 영상은 2016년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앞두고 열린 문대림씨 출판기념회에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보낸 겁니다. 두번째 영상은 2018년 4월 초 제주지사 민주당 경선이 한창일때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당시 문 예비후보의 사진을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올린 건데요. 문씨는 시차가 있는 해당 영상을 편집해 경선 과정에서 적극 활용했고요. 경쟁자였던 김우남 전 의원은 문심을 악용한 불공정 경선이라고 반발했었습니다.

[앵커]
결국 문대림 씨는 3선 의원 출신 김우남 전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후보가 됐었잖아요.

[기자]
문대림씨는 문재인 청와대 초기 제도개선비서관 출신으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제주 경선 총책임자로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습니다. 특히 '문재인을 재수시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모임’이라는 재수회와 성격이 비슷한 '이수회' 멤버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웠는지 김정숙 여사가 등장하는 문대림 후보 사무실 개소식 홍보영상을 함께 보시죠. 최근에 또 불거진 것은 여권 고위 인사들이 경쟁자였던 김우남 전 의원을 회유하면서 마사회장을 제안했다는 의혹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저희도 뉴스9에서 보도해드렸었는데, 추가로 확인된 사실이 있습니까?

[기자]
복수의 제주 정치권 인사들은 "김 전 의원이 '세 명의 여권 인사들로부터 마사회장을 권유받았지만 거부했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했나요?

[기자]
네.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 3선 의원 출신 최규성 당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 등입니다. 그래서 제가 최규성 전 의원과 김영록 지사에게 확인을 했는데요. 김 지사는 지방선거 훨씬 이전에 "김 전 의원에게 '당신이 마사회장 적임자가 아니냐'고 이야기를 한 적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를 거론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백원우 전 비서관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앵커]
임동호 전 최고위원도 울산시장 포기 대가로 자리 이야기가 오간 의혹이 있었고 당사자들은 부인했는데, 비슷한 상황이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감귤같은 사람 문대림?"의 느낌표는요. "靑 개입 의혹 감귤 지역으로 확대!"로 하겠습니다.

[앵커]
김우남 전 의원은이 다음달 16일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겠네요.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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