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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한국인 반은 일본인'…한일 '평화 징검다리' 꿈꾸는 청년들

등록 2019.12.29 11:07

수정 2020.10.02 00:10

[앵커]
얼어붙은 한일관계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양국의 갈등 속에 '한일 평화'를 외치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모중 한 사람이 일본인인 청년들입니다.

임서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작은 우체통을 들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할 성탄절 엽서를 모으는 청년들.

"엽서 쓰고 가세요."

아버지와 어머니 가운데 한분이 일본인인 한일 가정 자녀들입니다. '노 재팬'이 한창이던 지난 여름, 고민이 깊었다고 말합니다.

박영미
"어떻게 받아들일지 되게 애매했고 답답했고. 사람에 대한 혐오나 무작정 반일감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두려운 마음…."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라고는 해도 거리에서 '한일 평화'를 외쳐보기로 했습니다.

장영아
"그래도 일본과 관계 맺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여름 반팔 옷을 입고 시작한 프리허그, 겨울 패딩을 입기까지 매주 수요일 두팔을 벌렸습니다.

김연경
"과거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기억해야하고, 그와 함께 더불어서 미래에는 평화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

과거사에 대한 일본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만화 등 콘텐츠도 만들고 있습니다. 한일 가정 2세들은 성장과정에서 상처도 많았지만 훌훌 털어냈습니다.

김연경
"'왜놈','나카무라상' 같은 혐오 표현을 듣기도 했었고, 독도는 누구 땅이냐는 질문 항상 받았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왜 엄마는 일본 사람이야 라고…."

이제는 양국관계 회복의 징검다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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