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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단' 농촌테마공원, 2년 넘게 방치…감사원 "보완대책 마련하라"

등록 2019.12.30 17:26

감사원 감사 결과 총 100억 원을 들여 만든 화순·고성 농촌테마공원이 2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채 방치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운영하지 않는 테마공원을 아직 운영 되고 있는 것처럼 거짓 보고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농산촌 개발 등 농산촌 지원사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남 화순군에 조성한 50억 원 규모의 농촌테마공원은 3년가량 방치됐다.

이 테마공원은 지난 2016년부터 방문객을 받지 않고, 농산물판매장을 비롯한 시설도 운영하지 않는 상태로 방치했다.

하지만 화순군은 테마공원 내 거주하는 마을주민들을 방문객에 포함시키는 방법 등으로 연간 방문객 수가 1만 842명인 것으로 작성해 보고했다.

마찬가지로 50억 원을 투입한 강원 고성군의 농촌테마공원의 경우 지난 2017년 이후 전체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고성군은 작년 상반기 방문객을 4000명으로, 수익을 2400만 원으로 강원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허위보고했다.

감사원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에게 49개 농촌테마공원의 운영 실태를 파악해 부실하게 운영되는 테마공원에 대한 활성화 방안 등 보완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구충곤 화순군수와 이경일 고성군수에게 사실과 다르게 운영 실태를 보고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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