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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가 뭐기에…'라임, 사기 알고도 폭탄 돌렸나' 의혹 수사

등록 2019.12.30 21:36

수정 2019.12.30 21:48

[앵커]
라임 펀드는 '폰지사기'란 이름이 붙은 일종의 돌려막기 금융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라임측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숨기고, 똑같은 수법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어서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년전 미국 금융사기범 이름에서 유래한 '폰지 사기'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입니다.

제대로 수익을 내는 대신 투자자 B에게서 받은 돈을 A에게 주고, C의 돈을 다시 B에게 주는 식으로 일종의 '돌려막기'를 하는 겁니다.

헤지펀드 IIG 역시 신규 투자금을 이용해 기존 고객의 환매 요청에 응하거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손실은 숨겼고, 대출 채권을 허위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라임이 해당 펀드의 문제점을 알아챈 뒤에도, 투자자를 모집하며 손실을 '돌려막기'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IG의 이상징후는 지난해 6월부터 이미 나타났었다는 겁니다.

빈기범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금액도 늘어나고 투자자도 늘어나다 보니까 제일 마지막 단계에 있는 투자자가 다 피해를 입게되는…."

금융당국은 라임이 지난 6월 펀드 구조를 변경하면서, 이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펀드는 해외 영주권자인 라임의 부사장이 설계하고 운용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횡령 혐의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행방이 묘연합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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