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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공습…'배후' 이란에 선전포고

등록 2019.12.30 21:40

수정 2019.12.30 21:52

[앵커]
미국이 사실상 '이란 대리군' 역할을 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민병대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대응'이기도 한데요, 이라크를 무대로 미국과 이란 간 대리전이 첨예해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5곳을 전격 공격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민병대를 미군이 공격한 건 처음입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된 5개 표적을 상대로 F-15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를 발사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AP통신은 최소 19명, CNN은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7일엔 이라크 군기지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숨지고 미군 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에 대한 보복이자 배후로 지목된 이란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로 보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에 걸쳐 말해온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단호한 대응을 한 겁니다."

지난 5월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과, 6월 이란군의 미국 무인 정찰기 격추, 9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때도 경제 제재만 강화했던 미국이 군사 옵션을 실행한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이번 공격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미국을 겨냥한 첫 합동훈련을 하던 도중 발생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시아파 민병대 공습에 강력 반발한 걸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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