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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19년을 빛낸 펭수·아기상어…인기비결은?

등록 2019.12.30 21:43

수정 2019.12.30 21:55

[앵커]
내일 제야의 종은 사상 처음으로 펭귄이 치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거침없는 입담의 캐릭터 '펭수'가 보신각 종을 울리게 된 건데요. 바다 저 멀리, '아기상어'의 인기도 펭수 못지 않습니다.

올 한해 우리를 행복하게 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펭수와 아기상어의 인기비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희망찬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 내일 보신각 제야의 종을 울릴 영예의 11인에 인기캐릭터 펭수가 뽑혔습니다. 우주대스타가 꿈인 펭수는 뭐 이쯤이야 하겠죠?

펭수
"모든 펭귄들은 다 특별해요 아니요 저만 특별해요"

요들송과 춤에 자신있어하는 펭수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대중들이 열광한 건 펭수의 당돌한 입담입니다.

펭수
"(남극에서도 몸보신 해요?) 남극에서는 몸보신 그런거 없습니다. 먹고 살기 바쁩니다."

펭수의 별명은 직장인들의 대통령, '직통령'입니다.

서영훈
"저는 말을 못하는 부분들을 펭수가 시원시원하게 얘기하니까 대리만족.."

우지석
"직장내 상하관계가 존재하잖아요. 그런데 펭수 같은 경우에는 상하 관계를 크게 개의치 않고"

일일 장관이 된 펭수. 장황한 보고에 질색을 하고,

펭수
"짧게 굵게 말해주세요"

직장인들에게 꿈같은 일인, 퇴근을 선물합니다.

펭수
(진짜 가도 돼요?) "가 진짜 가”
"PD도 퇴근해. 책임 내가 질게 퇴근해!”

그런데 책임지겠다고 가랄 땐 언제고, 다른 일을 시키네요.

펭수
(집에 보내주신다 그랬잖아요) "그럼 다시 일하실까 그러면?"
"다시 사무실 올라갈까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더니, 야속한 직장상사가 됐습니다. 궂은 일을 슬쩍 동료들에게 떠넘긴 얌체짓도 들킵니다.

펭수 동료
"펭수는 우리 중에 제일 빨리 퇴근하잖아 출근도 제일 늦고 네가 싱크를 맞춰봤니 메모리백업을 해봤니 심지어 소품실에 살면서 소품도 자기가 안챙겨"

얼굴 붉어지는 펭수를 보면서 어쩌면 내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솔직한 매력에 데뷔 열달만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펭수
"내가 힘든데 '힘 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그러니까 힘내라는 말 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펭수가 한국을 누비는 동안, 아기상어는 올 한해 전 세계를 신나게 헤엄쳐다녔습니다.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고 유튜브 조회수는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넘는 41억건을 넘었죠.

백악관 공식 행사에서 울려퍼지고, 군인들의 행진 구령, 레바논 반정부시위 현장에서도

시위대
"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

저런, 트럼프 대통령은 아기상어 김정은 위원장에게 쫓기고 있네요.

트럼프 / 대통령
"도망가 뚜루루뚜루~"

우리를 위로하고 또 웃게한 펭수와 아기상어. 이들이 있어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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