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윤석열, 공수처 에둘러 언급 "형사절차 변화 예상"…檢, 속으로는 '부글부글'

등록 2019.12.31 21:11

수정 2019.12.31 21:18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에서 공수처 법안이 통과된것과 관련해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표현은 부드러웠지만 긴장과 걱정이 묻어 있는 문장들이 많았고, 공수처법 통과에 동요하는 조직 분위기를 달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형사 사법 관련 법률의 제, 개정으로 앞으로 형사 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외부로부터의 강도높은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의식한 듯, "검찰 개혁에 대해선 과감하고 능동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자평하며,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공무원의 선거개입 범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진행중인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의 정당성도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은 신년사로 조직을 다독였지만 공수처법 국회 통과를 놓고 검찰 내부선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입법자들의 영역이지만 검찰만 두드려 맞는 모양새"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윤 총장은 A4 두장 분량의 신년사에서 '헌법 정신'과 '헌법 가치'를 5차례나 언급했습니다. 공수처의 위헌 소지를 에둘러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