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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與 유일 '공수처법 기권' 금태섭에 '조치 검토'

등록 2019.12.31 21:16

수정 2019.12.31 21:25

[앵커]
어제 공수처법 처리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반란 움직임이 감지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집중 표단속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금태섭 의원이 유일하게 소신에 따라 기권을 했는데 그 후폭풍이 있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출당 요구까지 이어지자 당 지도부가 모종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 출신인 금태섭 의원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해 왔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판사, 검사, 정치인들을 계속해서 살피게 됩니다. 사법부의 독립성이나 정치인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의 표 단속에도 소신에 따라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당원게시판에는 해당 행위라며 출당을 요구하는 글 수백개가 올라왔습니다. 개인 SNS에도 비난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법 통과가 당론인데 기권표가 나온 건 유감스럽다"며 "당 지도부에서 검토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소신에 따른 의정활동을 징계를 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야당은 금 의원에 대한 당내 비난을 두고 독재적 당 운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금태섭 의원 겁박하는 민주당은 더불어독재당 하겠다는 것입니까. 당론 강요는 독재 시대의 정치적폐일뿐입니다."

같은 검사 출신으로 공수처법에 반대했다가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진 조응천 의원은 "우려가 있지만, 당론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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