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신동욱 앵커의 시선] 2020년을 기다리며

등록 2019.12.31 21:44

수정 2019.12.31 21:53

2019년 한국 사회는 마치 용광로 같았습니다. 모든 것을 녹여 버릴 듯 우리를 위협했고 우리는 그 강렬한 불꽃에 눈이 멀 듯한 공포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지명은 우리 사회에 잠재해 있던 갈등의 뇌관을 건드렸습니다. 그의 거짓 정의에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왔고, 서초동에서는 조국 수사를 중단하라는 불빛이 밤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봇물처럼 터져 나온 의혹들은 진보 진영의 민낯을 드러냈고, 검찰총장 윤석열은 올해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봄부터 시작된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충돌이 한 해 내내 이어졌습니다. 몸싸움으로 시작된 여야 갈등에 4+1 협의체, 쪼개기 국회 같은 편법이 더해져 국회는 극도의 혼란을 빚었습니다.

야당이 몸싸움으로 저지에 나섰지만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포함된 새로운 선거법으로 내년 총선이 치러지게 됐고,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공수처가 내년에 출범하게 됐습니다.

"반드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부활, 종부세 인상, 강력한 대출 규제라는 3종 세트가 나오면서 일단 집값 상승세는 주춤해 졌지만, 이 약발이 얼마나 갈 지 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정부는 한일 간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였으며…"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이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까지 벌였고 정부는 지소미아 파기 결정으로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파국 앞에서 두 나라가 한발씩 물러섰지만 두 나라의 긴장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최악의 미제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33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정교해진 DNA 수사기법 덕분에 진범이 덜미를 잡혔지만, 과거 경찰의 강압수사와 검찰의 부실 수사도 함께 드러나며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제 2시간 뒤면 2019년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닫힙니다. 먼 훗날 역사가들의 평가에 맡겨야 할 수많은 일들을 미제로 남겨둔 채 말이지요. 그러나 우린 이제 또 어김없이 새해를 맞게 될 것이고 새 희망을 말할 것입니다.

12월 31일 앵커의 시선은 '2020년을 기다리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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