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김정은 "핵·ICBM 시험 중단 이유 없어"…대화 여지는 남겨

등록 2020.01.01 11:10

김정은 '핵·ICBM 시험 중단 이유 없어'…대화 여지는 남겨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대화가 아닌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자신이 약속한 비핵화 조치를 계속 이행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적 무기를 예고했다.

새해를 맞아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 등 상응 조치가 없으면 핵·ICBM 실험 중단 약속을 깰 수 있으며 새로운 전략무기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대북 대응 수위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밝혀 대화 여지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북·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오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신뢰 구축을 위한 '선제적 중대조치'에 한미 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 추가 제재로 응답했다며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해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 대화 여지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 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게 돼있다"고 경고한 것도 아직 북한의 행동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