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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죽으려고 산에 갔다가 초등생 마주쳐 범행"

등록 2020.01.01 15:19

수정 2020.01.01 15:34

이춘재 '죽으려고 산에 갔다가 초등생 마주쳐 범행'

/ 조선일보 DB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범행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산에 갔다 우연히 초등학생을 마주쳐 살해했다는 주장이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7일 낮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김모(당시 8세)양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이다.

이춘재는 경찰에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여학생을 만나 대화하다 성폭행 후 살해했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여학생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는 8차 사건도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양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춘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이춘재가 진술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주장했다고 그게 진실이 아니고, 일방적 진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중으로 초등생 실종 사건과 8차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 짓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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