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새 전략무기 예고…"충격적 실제행동 나설 것"

등록 2020.01.01 21:08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이후 처음으로 새해 신년사 대신 나흘 간 진행된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또다시 날강도에 비유하면서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예고했습니다. 작년 신년사에서는 북남관계를 10차례나 언급했었는데 올해는 아예 언급자체가 없었습니다. 한국을 아예 무시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끝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는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를 보게 될 거"란 경고였습니다.

핵무기와 ICBM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충격적 실제 행동"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조선중앙TV / 오늘 오전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하시면서…"

풍계리 핵 시험장 폐기 등 선제 조치에도 미국이 군사훈련과 대북 제재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사실상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되돌아가 대북 제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병진적 속성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고, '선(先) 제재 해제 조치·후(後) 비핵화 협상 재개' 이런 방식으로 좀 더 어렵게 미국에게 협상 전략 룰을 세운 거예요"

하노이 미북회담이 결렬됐던 지난 3월 이후 또다시 미국을 날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오늘 오전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정치군사적, 경제적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고 못박으시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억제력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대응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작년 10번 언급했던 남북관계는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집권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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