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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공소장 속 조국 vs 과거의 조국…비교해보니

등록 2020.01.01 21:26

[앵커]
조국 전 장관은 지금까지도 말을 자주 바꿔 거짓말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그의 거짓해명들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공소장에 드러난 조 전 장관의 혐의와, 그의 과거 발언들을 포커스에서 비교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장학금 부정수수, 사모펀드, 증거조작과 관련해 총 12개 혐의로 기소됐고, 이중 자녀 관련 혐의가 8개입니다.

그의 과거 발언과 공소장 내용을 비교해볼까요.

조국 / 前 법무장관
"제 일에 바빠서 장학금이니 이런 문제를 잘 알지는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 교육에 무관심한 편이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교수와 함께,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시험문제 총 20개를 대리시험 봐줬습니다.

2016년 11월 '민주주의 이해' 과목 시험문제 10개 중 앞부분은 정 교수, 뒷부분은 조 전 장관이 나눠 풀었고, 한달 뒤 시험에서는 아들에게 "준비됐으니 문제 보내라. 휴대전화는 잘 안보이니 이메일로도 보내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이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습니다.

과거 서울대 교수로서 엄정한 학사관리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조국 前 / 법무장관
"학사관리가 철저하게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학사관리를 엄정히 하고"

조국 / 前 법무장관
"아이가 당시 입시제도하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 인턴을.. 자기 나름 열심히 해서 인턴도 하고 뭐도 해서"

하지만 공소장에 따르면 아들의 허위 인턴확인서에, 학교 후배인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등장합니다.

조 전 장관은 아들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당시 최 비서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을 한 것처럼 부인과 문서를 꾸민 뒤, 최 비서관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최 비서관은 이로부터 1년뒤인 2018년 9월,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됐죠.

조국 / 前 법무장관
"장학금 얘기가 나올 수도 없고 장학금 얘기를 부탁한 적도 없습니다."

조 전 장관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 대해, 2015년 식사를 한 번 한 사이라고 말했죠.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2016년 7월쯤 노 원장에게 딸의 유급을 고민하는 문자를 보내자, 노 원장이 성적을 미리 알려준 것으로 나옵니다. 노 원장은 2017년 5월 조 전 장관의 민정수석 임명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조국 / 前 법무장관
"사모펀드가 뭔지를 이번에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소장에는 2017년 7월, 부인 정 교수가 가족 카톡방에서 "투자용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라"고 자녀에게 말한 내용이 나옵니다. 조 전 장관이 펀드 투자를 초기부터 알았다는 정황입니다.

검찰 수사를 존중하겠다던 조 전 장관.

조국 / 前 법무장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검찰에서 진실이 나올 것이라고"
“좀 빨리 검찰에서 밝혀주길 바라고요”

정작 수사 결과가 나오자, 상상과 허구라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조국 / 前 법무장관
"시민들 눈에 말과 행동이 다르고 자기 애는 챙기고 말은 멋있게 하는 이런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유재수 감찰무마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수사는 그의 어떤 모습을 또 드러낼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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