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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산에 갔다 마주친 초등생 살해"…警 "일방적 주장"

등록 2020.01.01 21:31

[앵커]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1989년 초등학생 실종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산에 갔다가 벌인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인 건데요. 경찰은 "이춘재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1989년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춘재가 이 사건의 범행경위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재는 자백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산에 올라갔다가 당시 8살인 A양을 만나 성폭행 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재는 숨진 A양의 양손을 묶은 범행 도구는, 자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갖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겁니다.

이춘재는 또 '화성 8차사건'과 관련해,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 대문이 열린 집이 보였다"며, "남자는 보이지 않고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했다고 진실로 볼 수 없다"며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사건은 모두 14건입니다. 경찰이 이춘재를 상대로 꾸준히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이춘재는 여전히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본부는 이달 안으로 이춘재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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