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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前 닛산 회장, 악기 가방에 숨어 탈출"…레바논行 미스터리

등록 2020.01.01 21:42

[앵커]
일본 검찰에 체포됐던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회장이 보석기간 중 도쿄에서 레바논으로 탈출했습니다. 악기 가방에 몸을 숨겨 도주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회장이 일본을 빠져나와 레바논으로 도주한 것으로 현지시간 31일 확인됐습니다.

회삿돈 유용 혐의로 체포된 후 지난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나 사실상 가택연금 됐던 곤 전 회장이, 출국 금지를 뚫고 해외로 빠져나간 겁니다.

히로나카 준이치로 / 카를로스 곤 변호인
"매우 놀랐고, 중요한 정보가 나오면 곧바로 법원에 알릴 생각입니다."

외신들은 곤 회장이 자택에서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연 후, 대형 악기 가방에 몸을 숨겨 집을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후 다른 사람 여권으로 출국 심사를 거쳐 개인 비행기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 과정에 레바논 민병대가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곤 회장이 프랑스 여권으로 합법적으로 입국했다며, 일본에 신병을 인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기븐스 / 법학 교수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가 레바논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아, 그의 의사에 반해 일본으로 송환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도쿄지방법원은 곤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보석보증금 150억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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