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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 3일 불출마 선언…與 "아름다운 이별"

등록 2020.01.02 18:55

수정 2020.01.02 19:14

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 3일 불출마 선언…與 '아름다운 이별'

/ 연합뉴스

장관을 겸직 중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4명이 내일(3일) 일제히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4선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일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진영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인 만큼 직접 참석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 선언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되며 이해찬 대표도 참석한다.

박영선·진영 장관은 지난해 4월 입각 당시 이미 총선 불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당초 총선 출마 의사가 강했지만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처 모두 현안이 많고 후임 장관을 찾기가 어려워 보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오는 16일) 전에 장관 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진 장관과 박 장관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유 부총리와 김 장관은 고민을 했지만 정부에 남아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대통령도 관련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이미 검증받은 이들 불출마는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라며 "불출마를 결심한 그 배경과 진정성을 믿기에 당과 당원들은 아름다운 이별도 감내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 등의 불출마로, 민주당 내에서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현역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 백재현, 이용득, 이철희, 표창원 의원과 함께 오늘 임명된 추미애 장관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세균 전 국회의장, 그리고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김성수, 서형수, 제윤경, 최운열 의원까지 총 16명으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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