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훈화' 대신 '동영상·토크쇼'…달라진 시무식, 키워드는 '위기·변화'

등록 2020.01.02 21:35

수정 2020.01.02 21:39

[앵커]
강당에 모여 애국가 부르고 회장님 훈시 듣던 기업들의 시무식 풍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절박함이 시무식에서 부터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동영상으로 신년사를 대체하거나, 시무식 대신 토크쇼를 연 곳도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가벼운 인사로 시무식을 시작합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어제 떡국 잘 드셨습니까 모두?"

단상은 사라졌고, 무대 위 도열해 앉던 임원들은 직원들과 같이 객석에 내려가 앉았습니다. 마무리 인사도 달라졌습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자 악수하시면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입니다"

SK그룹은 신년회를 토크쇼로 대신했습니다. 청년 구직자가 신년사를 대신했고, 회사 주변 상인의 동영상 메시지가 장내에 상영됐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듣기만 했습니다.

직원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몇번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LG는 시무식 자체를 없앴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25만 명 직원에게 보내는 동영상 메시지로 시무식을 갈음했습니다.

구광모 / LG대표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입니다"

올해 기업 CEO들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위기와 변화입니다. "모든 것을 바꿔야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침몰한다"는 등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기업들이 시무식 문화를 바꾸는 것도, 임직원에게 변화를 주문하는 의미가 포함된 겁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