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산불' 호주 관광객 대피령…'물폭탄' 인니 이재민 3만명

등록 2020.01.02 21:39

수정 2020.01.02 21:41

[앵커]
호주에서 초대형 산불이 넉달째 이어지면서, 관광객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물폭탄이 쏟아져 21명이 숨졌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삼킨 산속을 소방차가 달립니다. 창문 코앞까지 들이닥친 불길에 소방차가 버티지 못하고 녹아내립니다.

재스퍼 크로프트 / 소방관
"짙은 불길 속에 있었습니다. (불길이) 창문 앞에 있었고 차 옆이 녹아버렸습니다."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호주 산불이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사흘 간 소방관 3명 등 8명이 숨지고 가옥 1만 3000여채가 재로 변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에 이번 주말 피해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관광객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폭우에 불어난 강물이 거세게 흐르고, 버티지 못한 건물이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377㎜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숨졌고, 주택 수천채가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 3만여명이 발생했습니다.

라티프 다르마완 / 주민
"사람들이 제 아이가 가로등을 잡고 있다 감전이 되서 주민들이 구하려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범람한 강물을 따라 물고기가 떠밀려 오면서, 실내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 등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