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첫 업무를 시작한 추미애 신임 법무장관이 검찰의 조직 문화와 기존 관행을 뿌리부터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사에서는 개혁이라는 말을 17번이나 반복했고, 반발을 의식한 듯 검찰은 개혁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표현은 부드러웠지만 대대적인 검찰 힘빼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고 그 첫단추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단행될 검찰 고위직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하며 취임사를 시작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조직 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줄탁동시', 알을 깨기 위해선, 어미 닭과 함께 알 속 병아리가 동시에 협력해야 한다는 사자성어를 들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내부의 결단과 호응을 요구했습니다.
개혁이라는 단어는 취임사에 모두 17번이나 등장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
조국 전 장관 취임식 당시, 수사 지휘를 이유로, 대검 간부 전원이 불참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검찰 간부들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취임사 도중 박수가 나오지 않자, 추 장관은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제가 당부드리는데 호응의 박수를 한 번 주시죠"
TV조선 조정린입니다.